삼성전자 노조 사상 첫 파업 연봉이 얼마야

삼성전자 노조 파업

 

삼성전자 노조파업6월7일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6월 7일 집단적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창립 55년 만의 첫 파업으로, 회사 내부에서는 이번 파업의 의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파업 배경과 이유

 

전삼노는 이날 파업을 선언한 배경으로 “회사 측이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직원들과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며,

“파업의 책임은 모두 사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삼노는 사측이 임금 교섭에 대한 구체적인 안건을 제시하지 않고,

노조가 요구하는 재충전 휴가 등 휴가 제도 개선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 노조파업

 

그러나 이번 파업 선언이 노사가 지나친 감정적 대립 때문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노조가 사측의 교섭위원 2명을 제외하라고 요청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하자 해당 교섭위원에게 교섭장에서 막말과 삿대질을 하며 사측 교섭위원들을 교섭장 밖으로 몰아냈다는 것입니다.

 

 

 

 

 

내부 반응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전삼노의 이번 파업 선언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초유의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 이제 막 회복단계에 들어섰는데,

 

파업 선언은 진정으로 회사를 위하는 행동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회사가 위기에서 벗어나야 교섭 조건도 유리해지므로, 이번 노조의 파업 선언이 지나쳤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조합원 5000여명으로 전삼노(2만8400명)에 이어 삼성전자에서 두 번째로 큰 삼성전자 DX노동조합은 파업 선언과 관련해 “회사를 해사하는 행위로 노동조합의 위세와 위력을 행사하며 협상력을 높이는 구시대적인 노동 문화”라고 비판했습니다.

 

DX노조는 전삼노의 상급단체 활동에 반대한 조합원들이 새로 만든 노조입니다.

 

 

 

 

 

파업의 목적성 논란

 

DX노조를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노조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삼노의 파업은 최근 행보와 회의록 등을 보면 근로조건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상급단체(민주노총) 가입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여 목적성이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전삼노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지만,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는 전삼노가 앞으로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를 갈아타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삼성파업

 

 

 

전삼노의 입장

 

전삼노는 29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가 임금교섭과 관련한 아무런 안건을 제시하지 않고,

노조를 무시하고 있다”며 “모든 책임은 회사 쪽에 있고,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삼노는 징검다리 휴일인 다음달 7일 조합원들이 단체 연차휴가를 사용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후 상황에 따라 수위를 높일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전삼노는 이날부터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있는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버스 농성’도 시작했습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교섭에 대한 아무런 의지가 없는 회사를 두고 볼 수 없다.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을 1~2% 인상해달라거나 성과급을 많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임금 제도를 공정하게 개선해 투명하게 지급해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위원장 손우목

 

회사의 입장

 

삼성전자 측은 “파업에 관한 회사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전삼노의 “회사가 교섭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실제로 단체 연차휴가를 낼 직원은 많지 않아 반도체 생산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날 삼성전자 DX지부가 속한 삼성그룹 초기업노조는 성명을 내어

“전삼노가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해사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 성실하게 소통에 임하겠다”면서도

 

“노조가 파업할 경우 노동관계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영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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